5년 5개월 만이라는 망발에 대하여 > 열린게시판

“지금은 부산지하철요금조정을 운운할 게재가 아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2011년 12월 1일자 올리겠다는 지하철 요금인상과 관련하여 2006년 7월 이래 5년 5개월 만에 올리는 것임을 애둘러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지하철이 개통된 이래 2005년까지 지하철요금은 인상이 되더라도 한 번에 50원 또는 100원 정도 오르는 것이 고작이었다.

  ■ 1990. 12. 31 : 1구간 기준(170원 → 220원) 50원(29.4%) 인상

  ■ 1993. 02. 10 : 1구간 기준(220원 → 270원) 50원(22.7%) 인상

  ■ 1994. 01. 15 : 1구간 기준(270원 → 350원) 80원(29.6%) 인상

  ■ 1995. 11. 20 : 1구간 기준(350원 → 400원) 50원(14.3%) 인상

  ■ 1997. 07. 04 : 1구간 기준(400원 → 450원) 50원(12.5%) 인상

  ■ 1999. 10. 01 : 1구간 기준(450원 → 500원) 50원(11.1%) 인상

  ■ 2000. 11. 01 : 1구간 기준(500원 → 600원) 100원(20%) 인상

  ■ 2003. 05. 10 : 1구간 기준(600원 → 700원) 100원(16.7%) 인상

  ■ 2005. 01. 01 : 1구간 기준(700원 → 900원) 200원(28.6%) 인상

  ■ 2006. 07. 01 : 1구간(900원 → 1,100원) 200원(22.2%),2구간(1,00원 → 1,300원) 300원(30%) 인상

  2005년의 경우 200원을 인상했던 것은 향후 2008년도까지 매년 100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던 ‘부산교통공단 운영수지개선대책’에 따라서 2004년도에 인상치 못했던 것까지 포함하여 2년차 분을 한꺼번에 인상시키다보니 불가피하게 200원을 인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에 반해 2006년의 경우 부산시 산하 지방공기업 부산교통공사가 설립된 원년이다. 공사 설립 초기년도에 부산시가 주도하여 부산지하철요금을 최대 300원이나 인상하였는데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경이적인 수준이었다. 이전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세 번에 걸쳐서 올릴 것을 한꺼번에 미리 다 올려버렸던 셈이다.

  당시 대폭인상의 결정적인 원인이 공단법폐지법률 및 공동합의문에 따라서 부산시가 자주재원으로 공사 운영적자를 보전하지 않고 외부차입에 의해서 해결할 것을 예산으로 잡은 실수에서 비롯되던 점을 감안할 경우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최소한 향후 6년 정도는 조용하게 넘어가야 하는 것이 부산시민들에게 갖출 도리다.

  지금의 요금수준만 가지고 비교하더라도 부산지하철요금은 타 지하철요금보다 높은 현실이므로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하철요금 수준이 타 지하철요금 수준과 같아지고 이년 정도 경과되기까지는 조신하게 지내야 한다.